고유가 탓에..7월 중동 무역적자 첫 100억 달러 돌파

이석주 기자 2022. 8.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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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대(對) 중동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 누적 중동 무역적자도 517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150억2000만 달러)의 3.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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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국내 전체 무역적자보다 배 이상 많은 규모
대중동 수입액 111% 급증했지만 수출액은 11% 증가
국제신문DB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對) 중동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 달 국내 전체 무역적자보다 배 이상 많은 규모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중동 원유 수입액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 중동 무역수지는 100억6000만 달러(약 13조 원·잠정치) 적자로 집계됐다. 중동과의 무역에서 월 적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무역적자(41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144.2% 급증했다.

지난달 대 중동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수입액(115억5500만 달러)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111.8%에 달하며 수출액(14억9300만 달러) 증가율(11.7%)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103.14달러로 지난해 7월(72.93달러)보다 41.4%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 심화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대 중동 무역적자는 같은 달 우리나라가 기록한 전체 무역적자(46억7000만 달러)의 2.2배에 달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45억9000만 달러) 미국(33억1000만 달러) 인도(15억2000만 달러)에 석유화학제품·반도체·자동차 등을 수출해 얻은 무역흑자(총 94억2000만 달러) 규모보다 중동에서 원유 수입 등으로 잃은 무역적자(100억6000만 달러) 규모가 훨씬 컸던 셈이다.

올해 1~7월 누적 중동 무역적자도 517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150억2000만 달러)의 3.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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