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삼성전자 주가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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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고조 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6만원선 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목적 뒤에는 칩4(CHIP4) 동맹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은 미국의 반도체 지원 법안인 'CHIPS Act'가 실제로 최종 승인되거나, 한국이 칩4에 공식 가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확대될 것"이라며 "미-중 갈등의 격화 여부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어떻게 억제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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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권가, '반도체 동맹' 위해 대만 방문 판단
"한국 칩4 가입, 원화 가치에 부정적 영향 줄 것"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고조 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6만원선 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목적 뒤에는 칩4(CHIP4) 동맹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불똥이 튈 수 있으며 원화 약세로 이어져 외국인들의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0.81%) 내린 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에는 1.13% 내린 6만1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내 증시 개장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물이 일시적으로 쏟아진 영향이다. 현재 CLSA 증권 창구 계좌를 통해 약 16만주 가량의 순매도세가 출회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5만원대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6만원선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덕분이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심화되면서 6만선 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은 전날 대만을 방문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으로 현재 미국내 서열 3위에 속한다.
현직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강한 반발이 나오면서 미-중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이 있던 4월에도 중국이 강한 반발에 나온 바 있다.
증권가는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주식시장 전반에는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이번 방문의 뒷배경인 칩4(CHIP4) 동맹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황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태평양 순방에는 대만과 한국, 일본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반도체 동맹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마크 리우 회장과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은 미국의 반도체 지원 법안인 'CHIPS Act'가 실제로 최종 승인되거나, 한국이 칩4에 공식 가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확대될 것"이라며 "미-중 갈등의 격화 여부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어떻게 억제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이 칩4에 가입한다면 국내 반도체기업들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한국 반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홍콩 비중이 15.9%에 달한다. 중화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6.3%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칩4 동맹 참여로)자칫 대중 반도체 수출 사이클이 급격히 둔화될 경우, 이는 대중국 무역수지 흐름에 커다란 악재인 동시에 전체 무역수지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연히 원화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장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칩4 동맹 가입과 중국의 협박이 반도체 기업 자체에 대한 직접적 보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해도 다른 산업으로 불똥을 튈 수 있다"며 "가입한다 해도 자칫 80년대 중후반 미-일 반도체 동맹같은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게 세심한 전략과 체크가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북한의 핵실험 보다 이것이 더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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