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탈출구' 무더위 쉼터.."코로나 재유행에 문 닫을까 걱정"

강민경 2022. 8.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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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빗줄기가 잦아들면 다시 8월의 찜통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럴 때 시민들에겐 지역마다 있는 무더위 쉼터가 참 절실할 텐데요.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무더위 쉼터도 다시 문을 닫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은평구의 노인복지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에겐 참 필요한 공간 같은데요.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민이 깊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4층 규모의 노인복지관입니다.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휴식이나 오락 공간도 충분해 무더위에 어르신들이 쉬기 적합한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확진자 수도 날로 늘면서 여기도 혹시나 다시 문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이런 무더위 쉼터를 4천여 곳 이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 완화 지침에 따라 노인복지관과 무더위 쉼터는 지난 5월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고 보건 당국도 코로나 재유행을 선언한 상태에서 집단 시설을 다시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겁니다.

일단 이곳은 혹시 모를 셧다운 상황에 대비해 원격 수업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 어르신들이 폭염에 노출될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중 가장 더위가 심했던 2018년 기준으로 온열 질환 사망자의 70% 가까이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지자체와 행정안전부도 당분간은 무더위 쉼터나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탭니다.

다만 방역 주체인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다중이용시설과 실내 모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탠데요.

코로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줄지 않으면 더 강한 조처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올해 무더위 쉼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는 향후 코로나 확산 추세에 달린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은평구 무더위 쉼터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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