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데이터센터 탈탄소화'의 조건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2022. 8.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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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최근 발표한 ‘2022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상승 1.5°C 이내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정부 및 기업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지구 보전을 위한 지속 가능성에 중심을 두고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의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디지털화에 적용시키고 있다. 실제 이러한 기술이 들어간 제품들이 우선적으로 선택되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의 가속화로 디지털 전환도 빨라져 에너지 사용량과 함께 탄소배출량도 급증했고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는 인간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이 두가지의 매우 다르면서도 중요한 개념을 합쳐야 할 책임이 있고 지속가능성은 이미 IT 부문의 메가 트렌드가 됐다.

여러 분야 중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는 데 이는 디지털화의 핵심이자 에너지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탈탄소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 데이터센터 탈탄소화 시 고려사항

데이터센터 탈탄소화는 디지털화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기술을 선택하고 올바른 아키텍처와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를 더 잘 연결하고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확보하며 데이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 탈탄소화를 위해서 고려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① 지속가능성을 위한 IT 전략

지속가능성을 위한 IT 전략 설계는 여러 과정이 요구된다. 먼저 운영체제 고정 비용과 인프라 규모를 줄이기 위해 워크로드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로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 앱 현대화만으로도 서버 용량을 최대 50% 절약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데이터 사일로(silo) 해체를 시작할 수 있으며, 전사적으로 데이터 인사이트를 추출 및 개선하고 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화해 조직 내 절감 효과와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다.

② 친환경 인프라 전환

정보통신 분야는 지난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9%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토리지 제품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이 판매 후 사용과 관련된다. 따라서 가치사슬 전반에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뿐만 아니라 사용 단계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프라를 친환경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③ 스마트 데이터 관리 기술

데이터센터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스마트 데이터 관리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스토리지 운영시스템 SVOS(Storage Virtualization Operating System)는 고급 데이터 절감(Data Reduction) 기술로 탄소 저감에 도움을 준다. 고급 데이터 절감 기술은 고객이 구매한 용량으로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해 준다. 전기 소비를 65% 줄이면 탄소 배출량도 65% 줄어들 수 있다. 스토리지 가상화를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에 적용하면서 동일한 감소율을 얻을 수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스토리지 친환경 정책

데이터를 이전할 필요 없이 스토리지 컨트롤러를 차세대 시스템으로 무중단 교체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이터 이전 프로젝트를 피할 수 있다. 데이터 이전 작업은 완료까지 수개월이 걸릴 뿐 아니라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추가적인 냉각 및 설치 공간도 요구된다.

◇ 데이터센터 탈탄소화의 경제적 효과

인프라 업체들도 탈탄소화 및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히타치 밴타라는 조달, 개발, 설계 단계에서 에코 디자인을 도입해 분해 용이성, 단일 재료 채택, 내구성, 수리 가능성, 자원 절약뿐 아니라 재활용 재료와 환경친화적 재료를 더 많이 사용해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장기간 사용을 독려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제품은 수리, 개조, 용도 변경, 재생산 등이 가능하도록 임대, 종량제, 구독, 서비스로의 제품(as a service), 재사용 및 공유 모델을 도입해 자원과 자산의 효과적인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간소화, 통합, 자동화 기능과 결합해 현대적인 친환경 기술을 시행할 때 절감 효과는 막대하다. 고객은 탄소 중립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전사적으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으며, 전기, 탄소 배출량, 탄소 발자국, 비용절감 가능성을 포함해 과거, 현재, 미래 에너지 소비에 대한 개요를 맞춤형 분석 포털을 통해 확인하며 경제적인 데이터센터 운영도 가능해진다.

데이터센터 탈탄소화 시 예측되는 예산 절감 효과

히타치 밴타라는 최근 데이터센터 평가에서 친환경 인프라의 잠재적인 연간 환경 및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고객의 연간 비용이 250만달러에서 110만달러로 줄어들 수 있음을 확인했다.

데이터센터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며 이는 매우 경제적이고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적이다. 따라서 지금 바로 비즈니스와 지구를 위해 탄소 배출 저감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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