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한국시간 낮 12시 대만서 기자회견"..중국 비판 수위 주목(종합)

박준호 2022. 8. 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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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낮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으로 대만 삼립신문 등 현지 매체가 전하고 있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우리의 방문은 대만관계법과 미·중 공동 코뮈니케, 6대 보장에 따른 오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의 방문은 상호 안보와 경제 파트너십, 민주주의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더 폭넓은 태평양 순방의 일환"이라는 점을 들어 "대만 파트너와의 협의는 이 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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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펠로시, 기자회견서 중국 비판 여부 주목
회견 전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오찬 이어
오후 5시께 대만에서 출발…韓 향할 전망

[타이베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조지프 우 대만 외교장관과 대화하며 걸어 나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03.

[워싱턴 ·서울=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문예성 박준호 기자 = 중국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낮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으로 대만 삼립신문 등 현지 매체가 전하고 있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회견 시간은 현지시각 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낮 12시)로 예정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이 알려진 게 없어 다소 유동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삼립신문에 따르면 2일 저녁 10시45분께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박 후 3일 아침 일찍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 고위층과 화상회의를 했다.

3일에는 오전 9시께 입법원(국회)을 방문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다.

이어 오전 10시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면담 및 오찬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오찬자리에는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국방부장, 국가안전국장 등 안보 장관들이 모두 배석한다.

오후에는 2시께 징메이인권문화원구를 방문해 인권운동가들을 만나고, 오후 5시께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펠로시 의장 측에서 상세한 일정을 확정해서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로 해당 시간에 일정이 그대로 진행될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만약 이날 알려진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경우, 대만 도착 직후 "중국 공산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중국과 관련해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타이베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03.

앞서 펠로시 의장은 "최근 몇 년, 중국은 대만과의 긴장을 극적으로 격화했다"며 "중국은 대만 방공구역 인근, 심지어 그 위에서 폭격기와 전투기, 정찰 항공기 순찰을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매일 대만 정부 기관을 상대로 수많은 공격을 개시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싸움을 한다"며 "동시에 중국은 대만을 경제적으로 쥐어짜고, 글로벌 기업에 대만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압박하며,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를 위협하고 중국에서의 관광을 단속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중국 공산당의 가속하는 공격에 맞서 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미국이 우리 민주주의적 파트너인 대만이 자국과 그 자유를 수호하는 상황에서 대만과 함께한다는 명백한 표시로 보여져야 한다"며 "오늘날 미국은 그 서약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회복의 섬인 대만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우리의 방문은 대만관계법과 미·중 공동 코뮈니케, 6대 보장에 따른 오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의 방문은 상호 안보와 경제 파트너십, 민주주의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더 폭넓은 태평양 순방의 일환"이라는 점을 들어 "대만 파트너와의 협의는 이 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sophis731@newsis.com,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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