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선총독부 철거 주도, 주돈식 전 문체부 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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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 시절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를 주도했던 주돈식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지난 2일 별세했다.
주돈식 전 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옛 조선총독부 청사)의 철거·이전을 주도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재임기간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하며 문체부 장관으로 일하던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였던 옛 조선총독부 청사 해체를 주도한 것은 유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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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 시절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를 주도했던 주돈식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주돈식 전 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옛 조선총독부 청사)의 철거·이전을 주도했으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 등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5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23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동해온 언론인 출신이다.
고인이 기자로 일하던 시절은 박정희 정권의 권위주의 통치가 극에 달한 때였다. 1972년 10월 유신 선포 직전 고인은 회사 편집국에 들이닥친 군인들에 연행돼 보안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끌려갔다.
야당 지도자 김 전 대통령과 각별히 친한 고인은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1969년 6월 김 전 대통령이 초산 테러를 당했을 때 이를 비판했다가 중정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고인이 장관 신분으로 참석한 국무회의 도중 "수사기관이 사람을 쳐서는 안 된다"며 "이 자리에도 많이 맞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인을 두고 한 발언이다.
고인은 여당보다는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는 야당에 죽이 더 맞았다. 훗날 고인은 "국회 출입 기자로서 여당과 야당을 번갈아 취재했는데, 심정적으로는 야당에 기울었다"며 "다소 무질서한 야당 의원들을 보며 '그래도 정권에 반기를 들 수 있는 게 이 사람들 아닌가'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1980년대에 고인은 여야 모두로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줄 테니 같이 정치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고인는 "국회의원보다 정치부 기자가 더 매력있지 않느냐"는 이유를 들었다.
1992년까지 2년간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고인은 그해 김영삼 정권 출범과 함께 언론계를 떠나 문화체육부 장관(1994-1995),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1993), 정무제1장관(1995-1996) 등을 역임했다.
재임기간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하며 문체부 장관으로 일하던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였던 옛 조선총독부 청사 해체를 주도한 것은 유명한 일이다.
공직을 떠난 후에는 세종대 언론문화대학원장, 언론문화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냈다.
자신의 정치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저서로는 '문민정부 1천2백일', '우리도 좋은 대통령을 갖고 싶다', 화문집 '세상 어떻게 돌아갑니까', 그림에세이집 '어머니의 꽃밭' 등이 있다. 1996년 근정훈장, 2006년 세종언론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영찬·연경·선경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4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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