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이 집권당까지 통치..국회는 거수기 될 뿐"

이수빈 2022. 8.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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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데 직접 관여했다면 민주주의 체제를 크게 훼손한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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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대통령 당무개입, 삼권분립 망가뜨려"
"尹 지지율 정당보다 낮아, 지지자도 외면"
한덕수 총리 고발엔 "우리도 맞불 놓는 것"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데 직접 관여했다면 민주주의 체제를 크게 훼손한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이 집권당을 직할 통치하면 사실상 국회는 거수기가 돼 버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 1호 책임자인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할 수 있지 않나’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국회의원들은 행정부를 견제할 책임이 있다”며 “같은 동지면서도 비판과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 집권 당시 청와대와 당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당·정·청 간 협의 시스템을 둔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무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완전히 극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지지율이 아무리 낮아져도 정당 지지율보다 높았던 게 상례”라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조차도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의 `한덕수 국무총리 형사고발 검토건`에 대해선 우 위원장은 “임기제 공무원인 KDI 원장 사퇴를 종용한 분이 한 총리”라며 “이런 보복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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