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발암' 두고 진실 공방

한지연 기자 2022. 8.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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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에서 전자파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전자파가 유해하다, 유해하지 않다 이걸 놓고서는 정부랑 시민단체랑 계속 공방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26일이죠? 한 시민단체에서 휴대용 선풍기에서 나온 전자파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그제 정부는 됐고, 안전하니까 다 써도 괜찮다고 했는데요, 시민단체가 이를 또 재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요즘처럼 더울 때 휴대용 선풍기를 목에 걸거나, 손에 들고 장시간 다니잖아요?

정부가 이렇게 전자파에 가까이, 오랫동안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 주장입니다.

앞서, 정부는 시민단체가 실험한 휴대용 선풍기 10가지를 포함해 총 20가지를 검사했는데, 모두 전자파가 국제적으로 권고된 인체 보호기준의 최저 2.2.%, 최대 37%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해하다, 그다음에 유해하지 않다 이렇게 의견이 나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구체적으로?

<기자>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전자파 국제표준을, 시민단체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 연구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전자파 인체 보호기준을 정하는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라는 국제기구가 있거든요?

여기서 정한 국제표준을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전력 주파수인 60 헤르츠에선 전자파 세기가 833밀리가우스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민단체가 측정했던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평균값도 이 기준은 넘지 않았지만, 시민단체가 삼은 4밀리가우스 기준으로는 100배가 훌쩍 넘어가는데요, 국제암연구소는 3에서 4밀리가우스에 10년 이상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2배 이상 커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는 전자파가 나오는 건 맞는데 이 전자파가 나오는 걸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저희는? 이럴 때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 건가요?

<기자>

네, 저도 당장 요 며칠 사이에 쓰던 손 선풍기를 들었다 놨다 했는데요, 그런데 이 논쟁은 2018년에도 있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일단 학계에선 4밀리가우스란 수치가 소아백혈병 역학연구 결과 중 하나에 불과해서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 많고요, WHO마저 국제 표준을 기준으로 채택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나라에서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자파 기준을 크게 강화해서 적용하고 있는데요, 스웨덴과 네덜란드, 스위스는 모두 10밀리가우스 이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833밀리가우스가 급성 영향을 예방하기 위한 기준일 뿐이라며, 전자파 장기간 노출로 인한 호르몬 교란 같은 질병 위험을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위험도를 좀 강하게 볼 거냐, 아니면 좀 느슨하게 볼 거냐 이 차이 같은데 저희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쭉 논란이 된 내용들을 보면 어차피 전자파가 나오기는 나오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너무 장시간, 가까이에서 오래 사용하는 것 이건 좀 피하는 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기자>

충분히 위험할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제 부동산 집값 어떻게 될지 조사한 결과도 나왔다면서요. 마지막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전국 아파트값이 12주째 하락하고 있잖아요, 먼저, 전국 중개업소는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 하락세 이어질 걸로 예상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중개업소 2천300여 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다소 하락할 거다'가 53.4%, '크게 하락한다'가 4.2%로 하락 예상이 6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인천과 대구는 하락 예상이 70%가 넘어섰고요, 서울은 55% 정도 됐습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중개업소는 '크게 상승한다'가 0.1%밖에 안됐고요, '다소 상승한다'도 9.2%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33%는 변화가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일반가구 설문조사 결과는 중개업소와 좀 달리 나왔는데요, 하반기 집값이 내려간다는 36%로 좀 더 낮게, 집값이 올라간다는 23.7%로 좀 더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택시장 변수에 대한 답변은 일치했는데요, '금리'라고 대답한 게 공인중개사가 61%, 일반가구 49%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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