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누적 확진 2000만 돌파..표적방역 추진하겠다"
동네 병의원 중심 일반의료체계 전환 방안도 논의
2년 7개월만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의 38.8%가 감염된 셈이다. 정부는 감염자가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1만명대를 넘어섰고, 오늘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 국민의 38.8%에 해당하는 2000만명을 드디어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가 두 배씩 증가하는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 해수욕장,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에서는 각별한 유의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은 건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지 2년 7개월만이다. 이 조정관은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바이러스의 역학적 특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감염 차단을 위한 시간, 모임, 영업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2년 7개월동안의 코로나19를 헤쳐온 경험과 많은 데이터가 있다. 또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 의료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꼐 일상을 돌려 드리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조정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한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료,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이 2일 기준 9314개소 마련됐다. 이날 기준 보유병상은 6210개소로 확진자 15만명 발생까지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중대본은 확진자 30만명 발생에 대비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 중에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부터는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도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다. 이 조정관은 “객관적 데이터와 전문가 참여를 통한 방역 정책 거버넌스 구축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성 있는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민주, 윤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 추진…김 여사 모녀 증인 검토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180.2㎜’ 많은 비에 충남서 130여명 긴급대피…주택 붕괴되고 옹벽 무너지기도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
- [단독]‘채상병 사망 원인’ 지목된 포11대대장 “경찰, 1년 동안 뭘 했나 싶다”
- ‘법카 유용 의혹’ 검찰 소환 통보받은 이재명 “정치 검찰 이용한 보복”
-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노조 “6540여명 참여”
-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독도’ 사라졌다”
- 김재섭 “김 여사 문자가 임금님 교서인가···부당한 전대개입 주체는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