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원인 성폭행 혐의 체포' 현직 경찰관 불송치

2022. 8.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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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를 찾은 민원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말께 성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경장을 불송치 결정했다.

사건 직후 A 경장은 직위 해제 됐지만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직위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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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없음으로 사건 불송치"
실제로 경찰관들 성범죄 사건 비일비재
6월 현직 파출소장 강제추행 혐의 입건
전남 某경찰서에서도 성추행 의혹 나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말께 성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경장을 불송치 결정했다.

A 경장은 지난달 14일 오전 사기 피해 고소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B씨에게 추가적인 조언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외부 장소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강남서는 수사의 중립성을 위해 사건을 서초서로 이첩했다. 사건 직후 A 경장은 직위 해제 됐지만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직위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장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기 어려워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경찰 조직 내 ‘제식구 봐주기’라는 지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2차 피해가 있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B씨는 정확하게 사건 관계인이 아니고 문의하러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부적절해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며 “면밀히 확인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관들의 성범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같은 범죄는 매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6월 13일 강남서는 인근 서초서의 한 파출소장인 B 경감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B 경감은 올해 6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부하 여경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 B 경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2일에는 전남 지역 한 경찰서 현직 경찰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전남경찰청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해당 경찰서의 A 경위를 대상으로 감찰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찰조사는 직장 내 성비위 처리 지침에 따라 경찰청 인권조사계에서 담당하고 있다.

해당 경찰서는 지난해 말 또 다른 경찰 간부가 후임 여경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검찰에 송치된 바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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