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준석, 신당 창당하면 아무도 안 갈 것..하태경도 안 가"

김소정 기자 2022. 8. 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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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게임이 끝난 걸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제 정치경험으로 볼 때 지금 이 대표는 심리적으로 극도의 초조, 불안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전 전 의원은 2일 YTN라디오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결정이 결국 이 대표의 복귀를 막는 거라고 봐야 되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남은 선택지도 별로 없다며, “이미 늦었다. 게임이 끝났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7억원 투자 각서’가 결정적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번 후보로 나갔을 때 생태집 사건이 떠들썩했지 않냐. 만일 오 시장이 생태탕집 아들한테 밤 새벽 1시에 사람을 보내서 7억 각서를 써줬다면 어떻게 됐겠냐. 오 시장은 바로 물러났어야 될 거다. 이 대표도 같은 사안이고, 김철근 실장을 그 새벽에 보낸 게 녹취록에도 있고. 발췌를 했든 어쨌든 간에 이걸 부인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만약에 김철근 실장이 알아서 7억 각서를 썼다 하면 저는 정말 김철근 실장을 가만 안 둘 거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갈 때도 같이 모시고 가고, 이상하지 않냐.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 이런 시끄러운 일에 대해서 당 대표라면 무한 책임을 져야 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신당 창당설을 들었다며 “그런데 누가 따라가겠냐. 하태경 의원도 안 갈 거고. 준석맘(정미경 최고위원)도 안 갈 거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만 의총에서 비상 상황 아니라고 반대했는데, 김웅 의원도 따라나가야 할 사람인데 그건 모른다. 지역구 여론이 무서우니까”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이 현실적으로 자금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디지털 정당한다고 하더라도 신당을 창당한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그러고 거의 없다.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지 국회 안에 당 사무실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런데 지금 김웅 의원이 따라 나가면 사무실 하나 주겠지만, 김웅 의원이 따라 나갈까? 그리고 정국 조직까지 짜고 이러려면 엄청난 자금이 든다. 그리고 그러려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대표가 집도 팔고 재산을 다 처분해서 상당 자금을 대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지 않겠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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