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향기 '살아있음' 가치 깨닫다 (유세풍) [TV종합]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 최민호 이봄) 2회에서는 살아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서은우(김향기 분)와 할망(전국향 분)의 아픈 사연이 그려졌다. 서은우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했던 유세풍(김민재 분)의 진심은 가슴 따뜻해지는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살아있음’의 가치를 깨달은 유세풍과 서은우가 앞으로 어떤 성장과 변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유세풍은 위태롭게 흔들리는 서은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왕진을 나선 곳에서 쓰러진 서은우를 발견한 유세풍은 다시 그를 살려냈다. 그러나 시어머니(김주령 분)는 이 상황이 못마땅했고, 서은우를 광에 가둬 벌을 줬다. 며칠 뒤, 위급한 상태로 계수의원에 업혀 온 서은우에겐 음독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유세풍은 시어머니가 벌인 짓이라 짐작했지만, 증거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딸 서은우가 죽을 만큼 고통을 받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출가외인의 문제는 친정 부모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걱정하는 이들을 보며 서은우는 모든 아픔을 혼자 감내하겠노라 마음먹었고, 자신이 있어야 할 시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유세풍은 서은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그는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며느리를 죽음으로 몰아 열녀비를 받고자 했던 시어머니의 계략을 알아차렸다. 시어머니는 명이나물과 비슷한 모양의 독초를 교묘히 이용해 며느리 서은우를 죽이려 한 것. 유세풍은 이를 빌미로 서은우를 놔주라고 담판 지었다. 그렇게 서은우는 자신을 옭아매던 지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세풍은 서은우와 여인장 나들이를 함께했다. 그네를 뛰며 행복을 만끽하는 서은우. 그의 얼굴에 활짝 핀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벅차게 했다.
벼랑 끝에 선 서로에게 삶의 희망을 안긴 유세풍과 서은우의 ‘쌍방구원’은 애틋했다. 유세풍은 위태로운 서은우에게서 지난날의 무력한 자신을 봤다. “지금 이 모습으로 남아도 상관없으십니까”라는 질문은 서은우의 마음을 울렸다. 할망의 이야기처럼, 전하지 못한 진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의 변화는 뭉클했다. 유세풍의 깊은 상처를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본 계지한(김상경 분)의 모습도 훈훈함을 더했다. 괜스레 딴지를 걸며 유세풍을 자극하지만, 그 거친 말속엔 깊은 진심이 담겨있었다. 계수의원에서 슬기로운(?) 의원 생활을 다시 시작한 유세풍, 그리고 자유를 되찾은 서은우까지. 과연 계수의원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지 기대를 높인다. 한편, 유세풍과 서은우 앞에 나타난 조신우(정원창 분)의 정체 역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6.1%를 기록햇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5% 최고 2.0%, 전국 평균 1.8%, 최고 2.3%를 각각 나타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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