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틴 연인' 카바예바 포함..러 재벌·정치인 대거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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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4월부터 카바예바 제재를 고려했지만, 그가 푸틴과 매우 밀접한 관계라 양국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재무부는 카바예바와 함께 푸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주요 대기업 임원들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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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군인 893명, 대기업 임원 등도 포함돼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을 겨냥한 제재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카바예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 러시아 국영매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대표라고 소개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TV 방송, 라디오, 인쇄 매체 등 다양한 종류의 매체를 두고 있다.
카바예바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러시아의 스포츠 스타다. 선수 은퇴 후엔 러시아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푸틴 대통령과 연인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양측이 공식 인정한 적은 없다. 현재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엔 영국 정부가, 6월엔 유럽연합(EU)이 먼저 카바예바의 자산과 여행 등에 제재를 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4월부터 카바예바 제재를 고려했지만, 그가 푸틴과 매우 밀접한 관계라 양국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재무부는 카바예바와 함께 푸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러시아 주요 대기업 임원들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 기업들이 내는 세금이 러시아 정부의 전쟁 자금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MMK 이사회 의장 겸 대주주 빅토르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 아들 등이 대상이 됐다.
우크라이나 주권과 정치적 독립을 위협하거나 침해했다는 이유로 연방의회 의원과 군인 등 893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러시아 크렘린궁 조력자들이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킨 전쟁에 가담한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명분 없는 전쟁을 뒷받침하는 수입과 장비를 계속 옥죄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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