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NPT 평가회의서 "나토식 핵공유 아시아 도입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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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이른바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 지역에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은 2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진행된 제10차 NPT 평가회의 일반토의 세션에 참석, "소위 말하는 핵 공유 협약은 NPT 규정에 어긋나며, 핵확산과 핵 분쟁 위험을 증대한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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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유럽 핵무기 철수하고 다른 지역 핵무기 배치 삼가라"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이른바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 지역에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은 2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진행된 제10차 NPT 평가회의 일반토의 세션에 참석, "소위 말하는 핵 공유 협약은 NPT 규정에 어긋나며, 핵확산과 핵 분쟁 위험을 증대한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수하고, 다른 지역에 핵무기 배치를 삼가야 한다"라며 "관련 핵보유국은 NPT 의무와 약속을 진지하게 준수하고, 핵 공유 또는 다른 형식의 핵 억지 합의를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나토의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복제하려는 모든 시도는 지역적인 전략적 안정성을 약화하고, 역내 국가의 강력한 반대를 받으며, 필요할 경우 심각한 대응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북한 핵 문제도 다뤄졌다. 푸 사장은 "한반도 안보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하다"라며 "우리는 평화 메커니즘 수립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증진을 위해 쌍궤병행의 접근법과 단계적·동시적 행동 원칙을 따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관계 당사자는 외교적 협상을 통해 조기에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궤도에 돌려놓는 데 계속 전념해야 한다"라며 "제재와 무력 사용 압박은 거부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미국은 이란에 관한 불법 제재를 완전히 해제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를 토대로 이란도 의무 준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국제 사회는 비확산 영역에서 이중 잣대를 거부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영국, 호주의 이른바 '오커스(AUKUS)'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푸 사장은 "미국과 영국,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협력은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제기한다"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관련해서는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사고 핵 오염수 처리에 관한 국제사회와 이웃 국가의 합리적인 우려에 진지하게 응답해야 한다"라며 "적절한 조치 모색을 위해 이해 당사자 및 관련 국제 기관과 완전히 협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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