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구인건수, 9개월만에 최저.. 노동시장 둔화 시작?

미국 미시시피 주 노스 잭슨에서 한 남성이 'WIN 잡 센터'의 유리문 뒤 경비원으로부터 실업수당 신청서를 건네받고 있다. /AP=연합뉴스

6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1070만 건으로 전월보다 60만5000건(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열됐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고 있음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 시각) 이같은 내용의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14만 건을 하회한 결과다.

지난 6월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면 20여 년 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에서만 전체 구인건수 감소폭의 절반 이상인 34만3000개가 줄어들었다.

다만 1000만 건이 넘는 구인건수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고용시장에 나온 인력 1명당 1.8건의 채용공고가 나와있는 셈이어서 여전히 노동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고용 건수는 637만 건으로 전월보다 2% 감소했고, 퇴직자 수는 420만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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