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렴치한 내정간섭"..펠로시 대만 방문에 中 지지

박준희 기자 2022. 8. 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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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위급 인사로서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해 북한이 나서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국 입장을 지지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 하원의장의 대만 행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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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내린 낸시 펠로시(오른쪽 네 번째) 하원의장 등 미 하원 대표단이 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만 문제, 중국 내정"

중국 입장 되풀이 강조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서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해 북한이 나서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판하며 중국 입장을 지지했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최근 미 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 하원의장의 대만 행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자기 나라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영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완정을 견결(堅決)히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밤 늦게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바 있다.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 등은 미 하원 대표단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쯤 출국할 것으로 대만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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