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늘리고, 염분 줄이고" 8월, 요로결석 비상
전체 인구의 약 10~15%가 요로 결석을 앓는다. 요로 결석은 소변 길(요로)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하며, 돌이 있는 곳에 따라 신장(콩팥)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 요도 결석 등으로 나뉜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크리스토퍼 쿠건 교수(비뇨기과)는 "40~60세 남성이 요로 결석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으며, 8월을 전후한 여름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요로 결석을 앓은 사람은 10년 안에 또 다른 결석이 생길 확률이 50%나 된다. 따라서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 사이트 '더헬시'의 자료를 토대로 '여름철에 흔한 요로·결석의 이모저모'를 짚었다.
◇옆구리 통증 등 주요 증상
요로 결석으로 옆구리가 갑자기 심하게 아파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평소 담당 의사의 진료로 요로 결석 진단을 받고 통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경우도 꽤 많다. 통증이 엄습하는 옆구리는 왼쪽이나 오른쪽 또는 양쪽이다. 진통제를 먹어도 누그러뜨릴 수 없는 요로 결석의 심한 옆구리(허리 위쪽) 통증은 일반적인 복통, 요통과 다르다. 결석이 방광에 가까워질수록 통증을 느끼는 곳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요로 결석의 크기(평균 5mm)는 다양하지만, 결석의 크기와 통증의 강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매우 작은 결석도 큰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
요로 결석의 통증은 너무 심해 잠을 자다가 고통스럽게 깨어날 수도 있고, 서거나 앉거나 누운 자세를 편안하게 취하지 못할 수 있다. 요로 결석이 있다는 것은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고, 수분을 너무 적게 섭취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옆구리 통증 외 요로 결석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혈뇨), 배뇨 이상 증상,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등 소화기 증상 및 높은 열(세균 감염 시) 등을 꼽을 수 있다. 배뇨 이상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고, 소변을 봤는데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잔뇨감)이 든다. 소변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다. 또한 땀을 뻘뻘 흘리고 통증 탓에 얼굴 색이 매우 창백해질 수 있다.
쿠건 교수는 "일반적이지는 않으나. 특정 유형의 요로 결석은 감염을 일으켜 발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장이 막히면 소변이 역류해 감염이 발생하고 열이 날 수 있다.
◇X-레이, 초음파 등 진단과 치료 방법
요로 결석은 엑스레이, 초음파 또는 '컴퓨터 X선 체축 단층촬영(CAT)' 스캔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찾거나 통상적인 진료 예약 후 발견된다. 일부 환자는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담당 의사는 약물을 처방해 결석 관련 통증을 관리하거나 결석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돕는 경우도 있다. 쿠건 교수는 "결석이 작을수록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스스로 몸 밖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요로 결석 예방법
요로 결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탈수다. 몸 안에 물이 부족해 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인 8~10잔(1.5~2L)을 지켜야 한다. 물은 요로 결석을 일으키는 소변 속 물질을 희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나트륨(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식단은 소변의 칼슘 양을 높인다. 칼슘이 너무 많으면 옥살산 염 또는 인과 결합해 요로 결석이 생긴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00m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종전에 요로 결석을 앓았다면 나트륨을 하루 1,500mg이하로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붉은 고기, 가금류, 계란, 해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이 몸 안에 너무 많으면 요산 양이 증가한다. 요산은 또 다른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된다.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뱃살 빼는 데 도움주는 식품들 - 코메디닷컴
- 건강 좀먹는 뜻밖의 나쁜 습관 5 - 코메디닷컴
- 심신이 지쳐가는 시기…기운 북돋우는 제철 과채 6 - 코메디닷컴
- 파워워킹, 그냥 걷는 것보다 운동효과 좋을까? - 코메디닷컴
- 우리 몸의 필터, 신장 지키는 최고의 채소는? - 코메디닷컴
- [헬스PICK] ‘악취 원인’ 퀴퀴한 냄새 나는 신체 부위 6 - 코메디닷컴
- 라면에 김치.. 혈압, 암 위험 높이는 ‘최애’ 음식들 - 코메디닷컴
- 비타민D 먹으면 뼈 튼튼해질까? (연구) - 코메디닷컴
- 스트레스 가라앉히는 뜻밖의 방법 6 - 코메디닷컴
- 툭 하면 부러지는 뼈…노화 골절 막아주는 슈퍼 푸드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