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리더들 1년만에 떠났다..카카오엔터 美자회사도 인력감축

최은수 2022. 8.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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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타파스)'와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래디쉬)' 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요 고위직 임원을 물갈이 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타파스와 래디쉬 합병 과정에서 중복 인력 조정 등 조직 재정비가 있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급변하는 북미 콘텐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비즈니스 방향 및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국내에서 북미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를 강화해 미래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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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래디쉬-타파스 흡수합병 과정에서 구조조정
미셸 웰스 타파스 CCO 등 고위 임원 해고
경기침체 대비한 빅테크 해고 물결 영향도
카카오엔터 "중복 인력 조정 등 조직 재정비…시장 유연 대처"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타파스)’와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래디쉬)’ 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요 고위직 임원을 물갈이 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현지 플랫폼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선제적 구조조정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이곳으로 영입된 인사들 중 상당수가 이 과정에서 회사를 떠났다.

2일 카카오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미디어(타파스)는 미셸 웰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고위 임원들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 전 CCO는 타파스 합류 전 DC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전략 부사장을 역임했다가 지난해 초 타파스가 공격적으로 외부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합류한 인물이다. 그는 타파스에서 북미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권(IP) 업무를 총괄했지만, 1년 만에 해고됐다.

타파스 고위 임원 외에도 직원의 30% 가량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세 회사가 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 따른 구조조정 일환으로 풀이된다. 합병 작업에서 중복 사업부가 통합되면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병 당시 발표한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 효율화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툰 플랫폼 자회사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합병을 결의했다. 존속법인인 래디쉬가 타파스를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 1:18로 책정됐으며 합병기일은 지난 1일이다.

신규 합병 법인은 타파스와 래디쉬를 비롯해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르며, 합병법인의 수장은 김창원 타파스 창업자가 맡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합병 이후에도 3개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16일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핵심 리더들을 공개했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같은 합병은 래디쉬가 북미에서 쌓아온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창출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장 동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합병 시너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노블 코믹스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 경기침체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비해 메타,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서자 이같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MS는 일부 직원에 대한 일괄 해고 조치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MS가 5년 만에 임직원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목표치를 1만명에서 6000~7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최근 전체 직원의 3%인 3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타파스와 래디쉬 합병 과정에서 중복 인력 조정 등 조직 재정비가 있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급변하는 북미 콘텐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비즈니스 방향 및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국내에서 북미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를 강화해 미래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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