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이병헌 "논스톱 청룡열차 '비상선언', 자부심 느껴"

한현정 2022. 8. 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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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본좌' 이병헌(52)이 돌아온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을 통해서다.

이병헌은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년 만에 극장 관객들을 만나는 이병헌은 "감독님과 호흡은 처음이다. 그간의 작품들을 보며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 함께 하길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빠져들었다. 어떤 의미 등을 떠나 재밌었다. 그런데 시의성, 메시지 등 미덕까지 갖췄으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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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송강호·전도연, 반전의 임시완"
`비상선언`으로 스크린 컴백한 이병헌. 제공I쇼박스
“하루 빨리 개봉하길 손꼽아 기다리던 작품이에요. 관객 분들의 기대와 기다림에 충분히 보답할 만한 완성도니까요. 앉는 순간부터 스릴감과 긴장감이 시작돼 끝날 때까지 논스톱 질주합니다. 마치 청룡열차처럼요.(웃음)”

‘연기본좌’ 이병헌(52)이 돌아온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을 통해서다.

이병헌은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이 오롯이 느껴졌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테러로 항공기가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상황 속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항공 재난물.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등 독보적인 색깔을 자랑해온 한재림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병헌은 `비상선언`을 청룡열차에 비유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공|쇼박스
2년 만에 극장 관객들을 만나는 이병헌은 “감독님과 호흡은 처음이다. 그간의 작품들을 보며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 함께 하길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빠져들었다. 어떤 의미 등을 떠나 재밌었다. 그런데 시의성, 메시지 등 미덕까지 갖췄으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감독님에 대한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집요한 줄은 몰랐다. 쿨할 땐 쿨하지만 때로는 정말 집요하다. 본인이 원하는 걸 끝까지 찾아낸다. 바라는 걸 얻으면 거기서 바로 끝난다. 원하는 바가 확실한 스타일”이라며 “작업 내내 치열했고 뜨거웠다. 쟁쟁한 동료들이 든든하게 버텨줬기에 나 또한 오롯이 내 할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극 중 비행공포증을 앓고 있지만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재혁을 포함해 재난을 마주한 여러 인간 군상이 그려지는 가운데 재혁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용기를 내 최선의 선택을 한다.

이병헌은 “재난이라는 건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예고도 없기에 어떻게 헤쳐나가고 이겨 나가느냐가 관건”이라며 “영화에서도 위기의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심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도 있고, 인간이기 때문에 숭고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결국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들이 모여 위기를 극복할 힘이 생성되는 게 아닌 가 싶다"고 말했다.

함께한 동료들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이병헌은 송강호, 전도연 등 국내 간판 배우들에 대해 “어떤 작품을 할 때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시나리오가 좋아도 촬영 과정에서 더 좋아질 수도, 좋은 이야기임에도 과정에서 잘못된 길을 따라가서 영화가 사랑을 못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함께 캐스팅 된 배우들이 훌륭하면 무한 자신감이 생긴다. 의지할 수 있고,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신나게 일할 수 있었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 감사하다”며 깊은 신뢰를 표했다.

파격 변신을 감행한 빌런 임시완에 대해서는 “예쁜 얼굴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더라”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임시완의 표정, 눈빛에 놀랐다”며 “예측 불가의 에너지가 대단했다”며 극찬했다.

극장 정상화와 영화계 부활에 책임감을 느끼는 이병헌. 제공I쇼박스
그 어느 때보다 그가 자신감을 보인 작품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봉이 한 차례 연기됐다.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영화가 공개됐다.

이병헌은 “지난 2년간 영화계의 암흑기를 보면서 극장이 계속 남아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이제 정말 OTT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된 건지 등 별 생각을 다했고 고민도 많았다. 다시금 영화가 사랑 받고 극장가가 살아나는 걸 보며 안도하고 행복했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 관객과의 만남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울컥하는 요즘”이라고 털어놓았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하고 관객들을 직접 마주하니, 늘상 있었던 나의 삶과 루틴이었는데도 새로운 감정이 느껴졌어요. '그래 이게 내 일이었지'라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뭔가 안에서 다시 끓어오르는 느낌이랄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변화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가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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