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보다 라이더가 낫다"..기사님들의 이유 있는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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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면서 올들어 음식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와관련, 과거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라이더로 전직한 법인 택시기사들이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이들 대다수는 여전히 택시대신 라이더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5000~6000원을 넘어서던 건당 배달비가 최근 3000원 정도로 줄면서 코로나19 초기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한 번에 여러 건을 수행할 수 있어 여전히 택시보다 벌이가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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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면서 올들어 음식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와관련, 과거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라이더로 전직한 법인 택시기사들이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이들 대다수는 여전히 택시대신 라이더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달비가 하향 안정화됐음에도 여전히 택시보다 벌이나 근무여건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택시대란이 지속되는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2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택시 기사 수는 23만 9195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말(26만 7189명)보다 약 2만 8000명 줄었다. 법인택시 가동률도 2019년말 약 50%에서 지난 3월 31%로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법인택시 기사들이 배달이나 택배업계로 이동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최근 배달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48.4%였던 배달의민족 아르바이트 앱 배민커넥트의 월간 사용률은 지난 5월 32.3%로 두 달 사이 16.1%p(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의 배달 아르바이트 앱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사용률도 34.9%에서 29.8%로 5.1%p 감소했다. 이에 라이더로 전직한 이들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장에서는 택시보다는 라이더가 낫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택시 운전을 하다 배달로 갈아탄 한 라이더는 "밤에 술 취한 손님들 태우고 스트레스받느니 차라리 혼자 뛰는 배달이 낫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배달기사들이 택시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로 정체된 택시 요금과 개선 없는 업무환경을 지적한다. 5000~6000원을 넘어서던 건당 배달비가 최근 3000원 정도로 줄면서 코로나19 초기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한 번에 여러 건을 수행할 수 있어 여전히 택시보다 벌이가 낫다는 것이다. 반면 택시 기본요금은 2013년 3000원에서 6년만인 2019년 초 3800원으로 오른 것이 전부다. 배달비는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는데 택시요금만 그대로라는 것이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라이더 공급이 늘 모자라다가 엔데믹으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배달 라이더에 대한 수요·공급이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아가는 시기로 본다"며 "지금까지 라이더의 가치가 일시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배달비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배달업의 메리트가 크게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택시보다 자유로운 배달 업무 환경도 택시 기사의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택시업계는 배달로의 이탈보다 운수사업 신규유입 인력이 없는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 법인택시 회사 대표는 "늘지 않는 요금과 높은 업무 강도, 고령화로 택시업계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종사자가 계속 줄고 있었다"며 "2013년에 비해 최저임금은 두 배 올랐는데 택시비는 고작 800원 오른 게 전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빌리티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택시가 아니라 우버나 타다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가 택시의 빈자리를 대체할 때가 온 것"이라며 "전업택시 뿐아니라 수요·공급에 맞춰 택시 총량 안에서 우버나 타다 같은 플랫폼 운송사업도 병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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