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원치 않으면 폐기"..유아교육전공자가 교육?
[앵커]
대통령의 공론화 지시를 받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잇따라 이해당사자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단체를 만나 학제 개편은 수단일 뿐 국민이 원치 않으면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유아교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만5세 초등학교 신입생들을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가르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또 다른 논란도 예상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실 앞에서 '만 5세 입학' 반대 집회를 진행한 학부모, 시민단체를 만났습니다.
[박은경/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 : "아동 발달 상황에서 깊게 고민을 해보셨는지 궁금하고요."]
[정지현/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절대 교육격차가 해소되고 책임 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이들은 '만5세 입학' 학제 개편안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전면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박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사회적 논의가 시작된 것뿐이라며, 국민이 원치 않으면 폐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 : "국민들이 만약에 정말로 이 정책이 아니라고 한다라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국민들이 전부 원하지 않은 정책을 추진을 하겠습니까?"]
박 장관은 그제, 유아교육단체 관계자들도 만났습니다.
학제 개편으로 들어온 초등 저학년들을 누가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가르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유치원 교사와 초등교사 자격이 달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 장관은 또 학제 개편 취지에 대해 유보통합은 수십 년 간 어려웠으니 만 5살만이라도 공교육 체계에 넣어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아교육단체 관계자들은 만 5살 입학에 반대하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을 요구했습니다.
[문미옥/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의장 : "(아동) 발달에 적합하지 않고 초등학교는 지식 중심의 학교 급이기 때문에…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고자 국정과제로 발표한 유보 통합을 실천하십시오."]
교육부 장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만 5세 취학 철회 촉구 서명운동에는 19만 명 가까이 참여하며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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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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