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 품은 현대重, 주가도 최고가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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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하반기 실적 '턴 어라운드' 기대를 받으면서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진 자체 제작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업황 회복을 대비하기 위해 설비와 인력에도 선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진 지난 1일에만 8% 상승한 데 이어 전날도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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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상한선 뚫기 위한 전제는 흑자 전환 현실화"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현대중공업이 하반기 실적 '턴 어라운드' 기대를 받으면서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 0.74%(1000원)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예상대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하반기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2분기 매출액은 2조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으나, 영업손실 1083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하회했다.
지난 4월27일부터 5월10일까지 임금 협상 관련 부분파업이 진행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환율 상승 효과로 일회성 이익이 350억원 발생해 손실을 상쇄했지만 강재가격 상승 관련 충당금을 400억원 가까이 인식한 대목도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분기 영업손실을 냈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는 적자이지만 일회성 비용 규모와 종류가 감소하는 추세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요소도 발견된다.
강재가격도 미래 원가 관련 가정을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해 추가 충당금 설정 리스크(위험)가 크게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전망이 긍정적이다.
해양부문에서는 공사 3건이 설계공사를 시작하는 등 정상 진행 중이며 향후 고정비 회수가 가능한 수준까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고사양 엔진 수요가 시장에서 늘고 있는 점도 현대중공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진 자체 제작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업황 회복을 대비하기 위해 설비와 인력에도 선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이 엔진기계 부문의 높은 수익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주 선가 수혜로 경쟁 대형 조선업체보다 반기 이상 빠른 흑자 전환 시점을 맞이할 것으로 봤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진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통해 기존 예상보다 빠른 3분기 흑자 전환 가시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수주 현황도 현재로서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는 7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연간 목표액인 11억3000만달러 대비 64.2% 수준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인도 기준 30억7000만달러, 매출 기준 22억4000만달러로 2년 이상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 중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2023년 하반기부터 고가 수주분의 건조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흐름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진 지난 1일에만 8% 상승한 데 이어 전날도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상승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이슈로 급등했던 과거 주가 상한선(16만1500원)을 뚫기 위해서 필요했던 전제 조건은 흑자 전환 현실화"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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