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후 최악 물가에 금리 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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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를 찍었습니다.
가을에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가파른 상승세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물가, 어떤 게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6월 6%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입니다.
이렇게 물가가 2개월 연속 6% 이상 오른 건 역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과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의 일입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공공요금, 외식 등이 일제히 올랐는데 특히 경유 47%, 휘발유가 25.5% 올랐습니다.
공공요금은 전기료가 18.2%, 도시가스가 18.3%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오름세가 아직 끝이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9월 말, 늦어도 10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고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가 두세 달 뒤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7%대 물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일단 통계청은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국제 유가가 최근 안정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상승속도가 둔화됐던 것이 저는 긍정적으로 보이고요.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7%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앵커]
이번 달에 기준금리 역시 또 오를 텐데, 얼마나 오를까요?
[기자]
지금 물가뿐 아니라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태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0.5% 포인트의 '빅 스텝'이냐, 아니면 0.25%포인트의 '베이비 스텝'이냐를 두고 말이 많은데요.
지난 1일 국회에 나온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통위가 2개월 연속 '빅 스텝' 보다는 이번 달에는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추가 '빅 스텝'에 대한 여지도 남아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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