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원년]② 누리호 대신 스페이스X 팰컨 타고 달 가는 다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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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가 누리호가 아닌 팰컨9에 실리는 것은 누리호의 힘이 다누리를 달까지 쏘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팰컨9은 1단 추력(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능력)만 775t으로 누리호(300t)의 2배가 넘는다.
누리호는 다누리를 달까지 보낼 힘이 부족하지만 팰컨9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기존의 팰컨9도 재사용할 수 있지만, 재발사에는 수개월의 보수 기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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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다누리 달로 보내기엔 힘 역부족
오는 2031년 우리 기술로 달 항해 전망
지난 6월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지만, 한국 최초 달 탐사용 궤도선인 ‘다누리’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다누리가 누리호가 아닌 팰컨9에 실리는 것은 누리호의 힘이 다누리를 달까지 쏘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누리호는 중량 1.5t급 실용위성을 초속 7.5㎞의 속도로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까지 올릴 수 있다.
다누리의 무게는 678㎏로 누리호에 충분히 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무게를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까지 닿게 하려면 발사체에 초속 11.2㎞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 팰컨9은 1단 추력(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능력)만 775t으로 누리호(300t)의 2배가 넘는다. 누리호는 다누리를 달까지 보낼 힘이 부족하지만 팰컨9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팰컨9은 재사용도 가능하다. 여기에 다누리를 싣고 갈 팰컨9-블록5은 한 번 발사하고 회수한 뒤 별도 보수작업 없이 10회 연속 재발사할 수 있다. 기존의 팰컨9도 재사용할 수 있지만, 재발사에는 수개월의 보수 기간이 필요했다. 누리호는 재사용이 안된다. 우리로서는 발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최선의 경제적 선택을 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미 지난 2017년 스페이스X와 달 탐사선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누리호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한 국가 반열에 올랐지만, 우리 기술로만 달 탐사선을 쏘려면 앞으로 약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차세대 발사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예타를 통과하면 오는 2031년 한국 독자 기술로 만든 발사체가 달 착륙선을 싣고 우주로 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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