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피랜드, 커피전문점 5년 만에 매각.. 오너 2세 임남희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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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전문 기업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이 2017년 출범한 커피 프랜차이즈 탭플레이를 지난해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해피랜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 식음료(F&B) 법인인 해피랜드에프앤비는 지난해 탭플레이를 프롬베이직컴퍼니에 매각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의류 사업을 주로 하다 보니 식음료 사업은 잘하는 회사가 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매각한 것으로 안다"라며 "현재 F&B 법인은 사내 카페 등의 운영을 담당하는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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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골프복 '스릭슨'은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
4월 취임한 임 대표, 리더십 시험대 올라
유·아동복 전문 기업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이 2017년 출범한 커피 프랜차이즈 탭플레이를 지난해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해피랜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 식음료(F&B) 법인인 해피랜드에프앤비는 지난해 탭플레이를 프롬베이직컴퍼니에 매각했다. 프롬베이직컴퍼니는 고급 빙수로 유명한 밀탑 운영사다. 회사 측은 정확한 매각 시점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의류 사업을 주로 하다 보니 식음료 사업은 잘하는 회사가 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매각한 것으로 안다”라며 “현재 F&B 법인은 사내 카페 등의 운영을 담당하는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은 임용빈 회장이 1990년 독립해 세운 해피랜드가 모체다. 해피랜드를 비롯해 파코라반베이비, 압소바, 리바이스키즈 등 다양한 해외 라이선스 유·아동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저출산 여파로 실적이 부진해지자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2009년 일본 골프복 브랜드 엠유스포츠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성인복에 뛰어든 데 이어, 2019년 일본 골프복 스릭슨의 국내 판권을 획득해 골프복 사업을 확대했다.
2015년에는 F&B 사업을 하는 해피랜드에프앤비를 설립하고, 이듬해 자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탭플레이를 선보였다. 커피 한 잔 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해 ‘가성비 커피’ 시장을 공략했다.
2016년 말에는 유·아동복 사업을 하던 해피랜드에프엔씨가 골프복 사업을 하던 엠유에스엔씨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해피랜드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종합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엔 주력 사업이던 유·아동복 사업을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며, 온라인 및 사업다각화 전략에 힘을 실었다.
탭플레이와 스릭슨 등 신사업의 지휘봉을 잡은 이는 임 회장의 장남인 임남희 대표다. 임 대표는 일본 와세다대 상학부, 미국 UC데이비스 MBA를 졸업한 뒤 제일모직(현 에버랜드) 가두상권개발팀을 거쳐 2012년 해피랜드코퍼레이션에 경영전략 이사로 입사했다.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4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신사업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범 첫 해 60개 매장을 목표했던 탭플레이는 5년간 30여 개 매장을 개설하는 데 그쳤고, 결국 매각됐다.
스릭슨은 출범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제대로 된 홍보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골프 여제’ 박인비와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듯했으나, 올가을부터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2016년 2000억원대를 기록했던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의 연 매출은 지난해 8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내다 지난해 2억8000만원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의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재편했다”라며 “유·아동복(해피랜드·압소바)과 골프복(엠유스포츠·스릭슨)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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