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개입 속도 조절?..외환보유액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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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연속 감소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직접 달러화 매도에 나서다가 규모를 줄이고, 외화예수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94억달러 감소한 4383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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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개월 연속 감소하던 외환보유액
지난달 증가세 전환…3.3억달러↑
외화자금 운용수익 등 증가 영향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4개월 연속 감소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직접 달러화 매도에 나서다가 규모를 줄이고, 외화예수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미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지만 전월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6.35로 전월(105.11)보다 1.2% 오르는 데 그쳤다. 직전달 상승폭은 3.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2.4% 절하됐고, 엔화는 1.7% 절상됐다. 엔화는 자국통화표시법(엔/달러)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미 달러화 환율 상승이 달러화 대비 약세를 의미한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각 0.4%, 1.7% 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여러 요인 중에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가 커서 증가로 전환했다"면서도 "환산액 감소 금액이 크지는 않다. 시장 안정화 조치의 경우 환산액 감소 요인 중 하나인 건 맞지만 시장 개입을 중단했다, 아예 안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918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4억2000만달러 줄었다. 보유하던 미 국채를 매도해 달러 공급을 늘린 것이다. 다만 직전달 감소폭(62억3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유가증권 매도 등으로 예치금은 39억8000달러 늘어난 232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3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억7000만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은 6000만달러 줄어든 43억7000만달러였다. 금은 47억900만달러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94억달러 감소한 4383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일본(27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8억달러), 대만(1억달러) 등 세계 10위권 국가 중 3곳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와 스위스(786억달러), 중국(565억달러), 홍콩(178억달러), 인도(140억달러), 브라질(45억달러), 러시아(33억달러)는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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