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이 아시아에도 나토식 핵 공유 도입하면 엄정 대응"

김용철 기자 2022. 8. 3.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일부에서 채택한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로 확대하지 말라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은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2일차 일반토의 연설에서 "나토의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복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역내 전략적 안정을 약화하고 역내 국가들이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일부에서 채택한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로 확대하지 말라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은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2일차 일반토의 연설에서 "나토의 핵 공유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복제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역내 전략적 안정을 약화하고 역내 국가들이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엄정한 대응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토식 핵 공유는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해 공동 운용함으로써 억지력을 강화하는 군사 전략입니다.

따라서 푸 사장의 이날 언급은 중국의 이웃 국가들에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될 가능성을 미연에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푸 사장은 "소위 핵 공유 협정은 NPT 조항들에 위배되고 핵확산과 핵 분쟁의 위험을 높인다"면서 "미국은 유럽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수하고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핵무기 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연설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에 방문해 미중 긴장이 극대화한 직후에 이뤄졌으나,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우리는 쌍궤병행(비핵화 협상과 한반도평화체제 협상의 병행) 접근법과 단계적·동시적 행동 원칙을 따를 필요가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푸 사장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핵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웃 국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우려에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해당사자들은 물론 관련 국제기구와 전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유엔웹티비 캡처,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