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재확산에 시름 깊어지는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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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농가와 농업계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물론이고 관행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까지 수요 감소로 자칫 소비와 판로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밤잠을 설치는 농가는 당연히 학교급식 등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곳이다.
아울러 일전에 농가와 학부모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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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 개학때 감염 정점 우려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 필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농가와 농업계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물론이고 관행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까지 수요 감소로 자칫 소비와 판로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난 2년여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기만을 바라지만 염려를 떨쳐버릴 수가 없다.
밤잠을 설치는 농가는 당연히 학교급식 등에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곳이다. 2학기 개학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확진자수는 좀처럼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어서다. 되레 이달초 휴가철을 거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각급 학교 개학 즈음인 이달 중순에서 말경에 재확산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아직까지는 학생들의 정상 등교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등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장 큰 출하처를 잃을 수밖에 없다. 이미 교육부는 학원에 대해서는 원격강의를 권유한 상태다.
나머지 농민들도 걱정은 매한가지다.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각종 모임 등이 줄면서 외식 수요가 급감해 농산물 소비에도 불똥이 튀게 된다. 여기에 수확기 때 주로 열리는 지역축제마저 또다시 취소된다면 농산물 판로가 크게 쪼그라들 것은 뻔하다. 벌써 일부 지역축제는 개최가 취소된 데다 규모를 축소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어 한숨이 나온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올해는 비료와 사료 등 각종 영농자재를 비롯한 인건비까지 급등해 여간해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실정에서 농산물 판로마저 막혀버린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2년 이상 겪어봤다는 것이다. 농가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한편 비대면 판매망 정비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자체도 농특산물 홍보와 판촉을 적극 도와야 한다. 온라인 판매 등 새로운 유통체계 활성화도 뒷받침해야 한다. 아울러 일전에 농가와 학부모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농가와 농업계·정부·지자체가 힘을 모은다면 닥쳐올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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