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스마트팜의 변신은 무죄

2022. 8. 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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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만능이다.

스마트팜 온실이 추운 지역에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시설원예 중심이던 스마트팜은 축산분야·노지분야·도시농업·수직농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

도심에서 스마트팜 시설을 이용해 싱싱한 채소를 재배·판매하고, 유치원생과 청소년 대상으로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새로운 진로를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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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만능이다. 이메일 보내기는 물론이고 은행 업무, 쇼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학습, 게임, 회사 업무, 카메라, 티켓 구매, 숙소 예약, 대중교통 이용 등 못하는 것이 없다.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마찬가지로 농업에서 스마트팜은 유용한 농사 도구다. 작물을 과학적으로 생산·재배하고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한다. 스마트팜은 관행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위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한다. 과거 힘들어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했던 청년들을 다시 불러들인 혁신적인 농업기술이다. 최근 스마트팜은 젊은 세대들이 가장 도전하고 싶은 농업분야 1순위로 실제 많은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2010년 확산 모델이 개발돼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됐다.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시설원예를 생각한다. 시설원예는 비닐이나 유리온실로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습도·광·이산화탄소·양액 등 작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을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자동 조절·관리하는 방식이다. 온실 내 온도가 높으면 측창과 천창을 개방해 온도를 낮추고, 온도가 낮으면 온풍기를 가동해 온도를 높여준다. 농작물 광합성을 위해 이산화탄소와 인공광을 공급해 농산물 품질을 높여준다. 시설원예 스마트팜은 밀폐된 공간 내에서 최적의 작물 생육조건을 제어·관리함으로써 농업 생산성을 제고한다. 스마트팜 온실이 추운 지역에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인 필리핀이나 사막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온실 내 온도를 높이는 대신 온도를 낮춰서 작물 생육환경을 조절한다.

시설원예 중심이던 스마트팜은 축산분야·노지분야·도시농업·수직농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

축산분야는 사료 관리, 출하 관리, 시설장비 관리 등 효율적으로 가축을 사양관리하는 데 쓰인다. 노지분야는 개방된 생육환경으로 인한 수분관리와 병해충에 중점 활용한다. 특히 벼 재배에 도입한 물관리시스템은 직접 논에 가지 않더라도 어디서나 논의 물 상태를 확인하고 수위를 자동조절해 벼농사를 수월하게 한다. 도시농업은 실내정원에서 부족한 햇빛과 물·영양분 공급에 효과적이다. 수직농장은 인공광과 생육환경조건을 자동 조절·관리해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다.

특히 수직농장은 농촌지역이 아닌 도시에서도 충분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농작물 재배환경이 열악한 남극이나 북극에서도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싱싱한 채소를 재배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 이 덕분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직형 스마트팜시설을 구축해 재배·판매한다.

스마트팜은 마케팅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도심에서 스마트팜 시설을 이용해 싱싱한 채소를 재배·판매하고, 유치원생과 청소년 대상으로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새로운 진로를 꿈꾸게 한다. 귀농을 꿈꾸는 청년과 중장년층에게는 스마트팜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도시형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새싹삼이나 신선 샐러드를 사용해 건강음료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팜(Farm)카페도 성행하고 있다.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인 스마트팜은 농작물 생산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하며 새로운 변신 중이다. 특히 스마트농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는 스마트팜 기술 변화의 주역이다. 스마트팜으로 농업이 한단계 도약·발전하기를, 새로운 농업가치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이강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인재기획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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