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과도한 인상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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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전국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6월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농가의 59.3%는 1㎏당 700원이 넘는 가격으로 사료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한돈협회는 당분간 매달 조사에 나서는 등 배합사료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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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 매달 가격 현미경 점검
업체 추가인상 자제 신호 의도
6월기준 농가 일제조사 결과
59%, 생산비 작년돈가보다↑
중소농, 대농보다 비싼값 구입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전국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6월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같은 자료를 공개해 사료업계의 과도한 가격인상 시도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돈협회가 지난달 4∼18일 전국 457개 일괄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6월 기준 배합사료 가격을 일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당 평균 사료 단가는 전구간 사료는 723원, 비육구간 사료는 674원으로 나타났다.
단가별로 보면 1㎏당 700원대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3.8%로 가장 많았고 600원대(39.3%), 800원대(12.6%)가 뒤를 이었다.
또 조사에 참여한 농가의 59.3%는 1㎏당 700원이 넘는 가격으로 사료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한돈협회의 자체 생산비 분석 결과 MSY(어미돼지 한마리당 연간 새끼돼지 출하마릿수) 18마리, 사료요구율 3.37, 출하체중 116㎏ 조건하에서 1㎏당 700원으로 사료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농가 손익분기점은 지육 1㎏당 4805원으로 산출됐다. 즉 59.3% 농가의 생산비가 지난해 평균 돼지고기 가격(지육 1㎏당 4722원)보다 높게 형성된 상황으로 나타났다.
사육규모별로는 중소규모 농장이 대규모 농장에 견줘 더 비싼 단가에 사료를 구입했다. 통상 사료업체들은 선입금·외상 등 거래 형태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지만 월말에 대금을 정산하는 ‘월말 제로’ 방식 기준으로 비교할 때 사육규모 2000마리 미만의 농장은 전구간 사료를 1㎏당 730원에 사용했다. 이는 5000마리 이상 농장의 714원보다 16원 높은 값이다. 비육구간 사료의 경우에도 사육규모 2000마리 미만 사육 농장은 682원을 기록해 2000∼4999마리(674원), 5000마리 이상(675원) 규모 그룹에 견줘 1㎏당 7∼8원 높은 값에 사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료값 상승이 소규모 농장 경영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돈협회는 당분간 매달 조사에 나서는 등 배합사료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7월 기준 가격 조사는 이달 1∼9일 진행한다.
이같은 행보에는 사료단가 급등 상황에서 과도한 추가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신호를 사료업계에 보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다른 농장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 값에 사료를 사용하는 피해 농가가 없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아울러 사료업계엔 농가와 상생 정신을 저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돈협회는 배합사료 가격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국제 곡물가격 하락 등 사료가격 인하 요인이 생기면 이를 즉각 사료값 인하에 반영하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사료회사들과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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