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뭄 극심..농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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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심각한 가뭄에 농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아시아·미주 대륙 등 피해 지역이 방대한 데다, 인플레이션 등 추가 악재까지 겹쳐 농업분야의 손해가 커진 탓이다.
전국농민연합 회장인 미넷 배터스는 <가디언> 과 인터뷰에서 "가뭄으로 인해 작물 수확량이 떨어지면 막대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으나 이미 많은 농민이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손해 비용은 농민만의 몫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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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가축사육 포기 잇따라
미국도 일부 농가들 파산 우려
전세계적인 심각한 가뭄에 농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아시아·미주 대륙 등 피해 지역이 방대한 데다, 인플레이션 등 추가 악재까지 겹쳐 농업분야의 손해가 커진 탓이다.
<로이터>는 유럽 헝가리 곡창지대에 닥친 가뭄 피해를 최근 보도했다. 헝가리의 다뉴브강과 티서강 사이에 있는 호모하차그는 옥수수·해바라기 등을 재배하는 주요 농업 지역이다. 보통 한해 강우량이 550∼600㎜를 기록하지만 올해는 아직 비가 120∼150㎜만 내린 상태다. 헝가리 농업부는 약 55만㏊에서 “역사적인 가뭄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역 농부인 페렌츠 세페(68)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축 사육을 포기하고 있다”며 “낙타가 아니라 말을 키우고 싶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선 가뭄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일부 축산농가가 파산할 것으로 예측됐다.
와이즈카운티의 목장주 재로드 몽포드는 “(가뭄 탓에) 소를 먹일 식수도 부족해지고 있다”며 “농가 파산은 불가피하다”고 하소연했다.
영국 <가디언> 등은 영국에서 지금의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8월 안에 가뭄이 정식 선언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은 7월 강수량이 평년의 20% 수준에 그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수개월째 지속되는 상황이며 올 상반기는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된 1976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해로 나타났다.
문제는 가뭄이 선언될 경우 농업을 포함해 물 사용 금지 조치가 발동된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이 샤워를 하거나 매일 머리를 감지 못하게 되는 것을 포함해 농작물에 물을 주는 것까지 금지될 수 있다.
전국농민연합 회장인 미넷 배터스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가뭄으로 인해 작물 수확량이 떨어지면 막대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으나 이미 많은 농민이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손해 비용은 농민만의 몫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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