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무자조금 숨은 주역'이 바라본 한국 차산업 발전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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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차 생산자·유통인이 힘을 모아 국내 차산업을 부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 사무관의 농식품부 파견 근무기간은 차의무자조금 준비가 본격화하는 시기와 상당 부분 겹친다.
한국차자조회는 한국차생산자연합회 시절인 2017년 1월 차의무자조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조금 설치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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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관광 등 전후방산업에 영향…대접받는 느낌 들도록 만들어야”
[잠깐] ‘차 의무자조금 출범 숨은 주역’ 강영선 경남 하동군 사무관
고급화로 소비자들 관심 유도를
내년 하동세계차박람회 응원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차 생산자·유통인이 힘을 모아 국내 차산업을 부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영선 경남 하동군 사무관(51)은 1일 명함을 새로 팠다. 3년10개월 동안 근무했던 농림축산식품부를 뒤로하고 친정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강 사무관은 2018년 10월 농식품부에 파견돼 올 7월까지 차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은 경남도와 하동군이 손잡고 출범한 ‘2023 하동세계茶(차)박람회 조직위원회’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사무관의 농식품부 파견 근무기간은 차의무자조금 준비가 본격화하는 시기와 상당 부분 겹친다. 한국차자조회는 한국차생산자연합회 시절인 2017년 1월 차의무자조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조금 설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전남 보성, 경남 하동 등 주산지 시·군을 대상으로 의무자조금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 2019년이다.
강 사무관은 차 전문가이기도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990년 공무원으로 발을 디딘 이후 32년간 공무원 생활의 3분의 1 가까운 10년 이상을 차 업무에 종사했다. 2003년 ‘하동녹차’가 지리적표시제 농산물 2호로 등재됐을 때도 실무를 맡았다.
강 사무관은 “사실 우리나라는 물이 맑고 숭늉 문화가 발달해 있어 중국·일본·베트남·스리랑카 등에 견줘 차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 않다”면서 “더욱이 커피가 빠르게 일상을 파고들면서 이제는 일부 공공기관 청사 1층에도 카페나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는 시대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차는 관광은 물론 도자기·음식·의복 등 관련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무턱대고 마시라고만 할 게 아니라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더라도 대접받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면 자연스럽게 차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막 출범한 차의무자조금이 차 문화 고급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강 사무관은 하동세계茶박람회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초 올 4월 열릴 예정이던 박람회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내년 5월4일∼6월3일 열리게 된다”면서 “차분야에선 국내 최초 정부 공식 승인 국제행사라는 특별한 의미도 있는 만큼 농식품부·경남도·하동군이 합심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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