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비대위' 속도전..전당대회 '9말10초' VS '1말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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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환 과정에서의 잡음은 물론 비대위의 성격과 이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시나리오가 가지각색이어서 당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대위의 성격과 이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도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비상상황임을 전제로 한 비대위의 기간은 짧아야 한다(김기현 의원)"는 설명이지만, 정기국회 일정이 조기 전당대회 일정과 겹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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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의사 밝힌 배현진‧윤영석 참석에 '위장사퇴' 반발도
"9말10초 전당대회로 빠르게 당 안정화 시켜야"
"1말2초 전당대회로 2년 임기 당대표 정식으로 뽑아야"
비대위원장에는 정진석‧주호영‧김병준 등 하마평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환 과정에서의 잡음은 물론 비대위의 성격과 이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시나리오가 가지각색이어서 당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퇴 의사 밝힌 배현진‧윤영석도 최고위 표결…'위장사퇴' 비판도
국민의힘은 2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 전국위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원내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볼 것인지 상임 전국위에서 유권해석을 받을 예정"이라며 "전국위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추가하는 안을 의결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비대위에 반대 입장을 폈던 서병수 전국위의장도 "최고위의 의결을 받으면 개최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선회하며 비대위 전환에 걸림돌은 사라진 상태다. 이로써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5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절차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비대위 전환에 반대 입장인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지만,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조수진 의원을 제외한 재적 위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정족수를 채웠다. 하지만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 수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의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며 직격했고, 김용태 최고위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는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니 환멸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절차가 남아있다 하시니 (최고위 의결 관련) 요청하는 요건은 맞춰드리겠다"면서도 "좀 모양이 우스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대위 성격‧기간도 백가쟁명…비대위원장은 누구?
비대위의 성격과 이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도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먼저 짧은 임기의 '관리형 비대위'를 꾸린 후 9월 말에서 10월 초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단 내년 6월까지인 이준석 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할 당 대표를 뽑아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비상상황임을 전제로 한 비대위의 기간은 짧아야 한다(김기현 의원)"는 설명이지만, 정기국회 일정이 조기 전당대회 일정과 겹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열고 공천권을 가진 임기 2년의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도 전해진다. 이 대표의 잔여임기 당 대표를 뽑는 조기전대 이후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연이어 치르는 것이 소모적이라는 이유다. 내각 등에 차출된 차기 당권주자들의 스케줄을 고려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도 비대위의 성격과 연결된다.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초단기 비대위를 위해 당내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주장과, 내년 초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를 위해 외부 인사를 모셔야 한다는 의견이다. 당내에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주호영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원외 인사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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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cryst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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