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007년부터 시작된 '파란만장' 달 탐사의 꿈..세계는 이미 '우주전쟁'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오는 5일 한국의 달 탐사 꿈이 궤도선 '다누리'로 실현될 전망이다.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이 15년만에 현실이 된 것이다.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정권이 바뀜에 따라 일정이 오락가락 바뀌는 부침을 겪었다. 그러던 중 중국, 인도, 이탈리아 등이 달 탐사를 실행에 옮겼다. 또 미국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달 탐사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과거 냉전기의 패권경쟁 수단이었던 달 탐사는, 현재는 향후 우주 패권을 위한 거점 구축 및 자원 확보 등 다양한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국 달 탐사 계획…달 착륙은 2030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일본과 중국은 각각 달 탐사 위성을 발사했다. 같은 해 6월 정부는 우주개발 진흥기본계획을 세웠고 달 탐사 계획을 포함한 장기 우주 과학 사업이 포함됐다.
당시 계획으로는 2020년 궤도선 발사, 2025년 국내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이 목표였다.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020년 달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하겠다"고 말하며, 당선 후 달 탐사 계획을 3,5년 앞당겨 달 궤도선을 2017년 발사로, 달 탐사선 착륙을 2020년으로 정했다.
박근혜 정부의 이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 청산'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달 탐사 사업을 정치적 목적의 연구로 단정하고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2018년 2월 문재인 정부의 첫 우주개발 기본계획인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이 확정됐고 달 궤도선은 2020년까지, 달 착륙선은 2030년까지로 각각 2년과 10년 미뤄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9년 기술적인 문제로 달 궤도선의 발사가 2022년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패권 경쟁…현재는 자원 확보로 넓어진 국제 우주 경쟁
과거 미국과 소련 중심으로 이뤄진 '우주 경쟁'은 1957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5년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승인했지만 소련이 1957년 스푸트니크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먼저 성공했다. 미국 사회는 이 사건을 체제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핵탄두를 실어 나를 기술로 받아들여 본격적인 우주 투자에 나섰다.
이때는 명목은 우주 개발이었지만, 실상은 지구에서의 군사 패권 경쟁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중국의 우주 경쟁력은 2000년대 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2003년 선저우 5호는 사람을 실어 궤도 비행에 성공한다. 2011년에는 국제 우주정거장과 비슷한 실험용 우주정거장이 톈궁(天宮) 1호가 발사됐다. 2013년에는 달 착륙선 성공, 2019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다.
미국 또한 2020년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과 함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발족하는 등 다시 달 탐사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사람이 달을 탐사하는 것을 넘어 달 주위를 도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를 중심으로 지구·달 왕복 시스템을 완성하고 최종적으로는 장기 달 탐사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까지 나아간다. 지구 주변의 우주정거장에서 달 거주까지 한 발 더 내딛는 것이다.
또 달에서의 장기 탐사는 '희토류 발굴'이라는 새로운 가능성 또한 가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달에서 네오디뮴, 스칸듐, 세륨 등의 광물을 얻을 수 있다. 대기가 희박한 달은 희토류를 가진 운석이 타지 않고 표면에 도달할 수 있어, 희토류가 보존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구에서는 점차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헬륨도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다누리의 달 탐사는 2030년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무인 달착륙 사업의 사전 포석의 성격도 있다.
다누리는 2023년 1년동안 달 주위를 돌며, 달의 지질, 지형, 원소 구성, 자기분포 등을 망라한 '달 지도'를 제작한다. 이 '달 지도'가 향후 한국의 달 착륙지 선정의 기초 자료로 쓰이게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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