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들이 인뱅으로 몰려가는 사연은

이주혜 2022. 8.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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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에 대출자들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와 상반된 모습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88~5.754%, 변동금리는 3.92~5.992%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가계대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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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터넷은행 대출금리, 시중은행보다 1%p 낮아
시중은행 가계대출 7개월째 감소에도 인뱅은 증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에 대출자들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와 상반된 모습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88~5.754%, 변동금리는 3.92~5.992%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의 금리는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혼합금리 3.952~5.104%, 변동금리 3.726~4.857%로 금리 상단이 0.5~1%포인트가량 낮았다.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는 3.592~4.673%, 케이뱅크 전세대출은 3.92~4.88%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금리 범위는 3.84~5.792%로 상단이 약 1%포인트 높았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가계대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해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7개월째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여신 잔액은 26조9504억원으로 전월보다 1341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전월 대비 4300억원 증가한 9조1600억원을 나타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대출잔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6월 말에는 여신 잔액을 약 4조2000억원으로 밝힌 바 있다. 출범 초기로 영업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총여신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6월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도 4월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했으며 6월에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낮춘 바 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155억원 줄었다.


수신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2조6534억원으로 전월 대비 5274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신 잔액이 소폭 감소한 것은 최근 저축성 예금금리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라며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특판을 진행한 케이뱅크의 7월 말 수신 잔액은 13조33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5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100일)' 특판을 실시한 바 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34조29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676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3532억원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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