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장에 '관리형 중진' 유력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도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출범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주호영·홍문표 의원 등 중진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비대위 출범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권 대행은 특히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제 인선 시작 단계”라며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당 내홍을 수습할 ‘관리형’ 인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중진급 인사가 현 위기 수습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5선의 정진석·정우택·주호영·조경태 의원, 3선의 김태호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혁신형’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비대위원장 임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날도 “국민의힘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를 여권에선 9~10월 조기 전당대회 주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비대위를 길게 끌면 계속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새 대표를 뽑아 체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현행 규정상 기존 대표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을 경우, 새로 선출하는 대표는 잔여 임기만 채우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이 때문에 일부 친윤계 인사들은 연말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고 내년 초에 임기 2년짜리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출범까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는 평가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엔 당헌·당규를 해석하는 당 기조국 국장 등 관계자들이 당헌·당규집을 들고 참석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정당성 논란에 대해 그만큼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다. 최고위원 회의도 권 대행,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 4명이 참석해 의결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하고 있는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지도부는 조수진 의원이 이미 최고위원직을 공식 사퇴한 만큼 최고위원 숫자가 8명(이준석 대표 포함)에서 7명으로 줄어, 과반 정족수가 4명이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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