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씩 늘던 '더블링' 주춤.. 확진자 수, 완만한 증가세로
누적 확진자 2000만명을 돌파했지만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 규모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더블링’에 가까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달 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4주(7월 24~30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7만9490명으로 전주 대비 31% 증가했다. 2배씩 늘던 ‘더블링’ 현상이 살짝 주춤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낸 지수)가 지난주에 비해 조금 하락했지만 여전히 1.29로 5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승세가 둔화됐을 뿐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재유행이 ‘쌍봉형(높고 뾰족한 봉우리가 반복되는 형태)’보다는 ‘고원형(일정 규모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형태)’ 형태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새로운 변이 BA.2.75가 현재 우세종인 변이 BA.5에 비해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따라서 쌍봉형 유행이나 다음 재유행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조금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와 달리 중증 환자 수는 1주 단위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0시 기준 중증 환자 수는 282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168명)에 비해 1.68배로 증가했다. 2주 전인 지난달 19일(91명)에 비하면 3.1배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증가한 지 2∼4주가 지나면 중증 환자 수도 뒤따라 증가한다는 점에서 이달 말~다음 달 초쯤 위중증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발간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보고서’를 통해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8월 넷째 주 위중증 환자 수가 543~696명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 점쳤다.
7월 4주 기준 전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27.7%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실질적 지표인 중환자실 의료 역량 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이 비수도권에서 전주 38.3%에서 61.0%로 급등하면서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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