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 편견 깨..13만 통영시민과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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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설야중거'라는 시구를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경남 통영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김미옥(65·국민의힘) 의장은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고 당당하지만 더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역 여성 정치인과 정치에 뜻을 둔 여성에게 제가 소중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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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간 의정활동 경험 발판으로
- 당리당략 떠나 의원들 포용 약속
“‘답설야중거’라는 시구를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경남 통영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김미옥(65·국민의힘) 의장은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고 당당하지만 더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이 즐겨 읊었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이란 한시를 좌우명으로 삼는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의미다.
김 의장은 ‘통영 최초의 여성 의원, 통영 최초의 선출직 여성 의원, 통영 최초의 여성 의장’이란 타이틀을 단 기록의 소유자다. 2006년 제5대 시의회에 비례대표 제도가 도입되면서 첫 여성의원으로 입성했다. 6대 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했지만, 7대 때 지역 최초의 선출직 여성 의원으로 다시 배지를 단 후 연이어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김 의장은 “지역 여성 정치인과 정치에 뜻을 둔 여성에게 제가 소중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남성이 대다수인 지역 정치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싸워가며 ‘성별이라는 관념에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의정 활동을 펼치다 보니 ‘최초’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붙은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 의장은 의회 운영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열린 의회가 되겠다”며 “모든 의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따뜻한 리더십으로 이끌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무엇보다 “12년간 의정 활동 경험을 발판으로 13만 통영 시민과 함께 통영의 더 큰 내일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위한 생활 현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깊게 연구하는 정책 의회가 되겠다는 각오다.
집행부와 관계에서도 유연하지만 중심이 분명한 의회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고 효율적인 견제·감시를 위해 정책 준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소통해 심도 있는 협의 과정을 거쳐 시민께 완성도 높은 정책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의장단 여당 독식은 풀어야 할 숙제다. 통영시의회는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장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당리당략을 떠나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며 “의원들 간 갈등을 중재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돕고 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초심자로 살아가는 것이다’는 말을 절대 잊지 않는다. 김 의장은 “최초 여성 의원이 되었을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눈물 섞인 민원에 팔을 걷어붙이는 여성 정치인으로 늘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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