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비상상황 여당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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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상황'을 상정한 국민의힘에서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의원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계파에서 자유롭고, 진영을 넘나들며 정치력을 쌓아온 이력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17대 국회 때부터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5선을 한 조 의원은 민주당 진영에서 3선(17~19대), 국민의힘 진영에서 2선(20, 21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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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뒷받침하며 직언도 마다않을 것
- 행안 이상민·교육 박순애 경질해야”
- 대통령실 전면적 인적 쇄신도 주장
‘비상 상황’을 상정한 국민의힘에서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의원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계파에서 자유롭고, 진영을 넘나들며 정치력을 쌓아온 이력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국민의힘 구원 투수로 등판할지 주목된다.
조 의원은 연일 당·정을 향해 쇄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조 의원은 2일 국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대통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시선에 맞춰야 한다. 대통령이 잘하는 부분은 잘하는 대로 뒷받침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못미칠 때는 스스럼없이 직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밤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이상민 행안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경질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행안부 장관이 설화로 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약간의 논란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었고, 소통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국 설치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많은 소통을 해야 하는데 찍어내리 듯이 하는 건 권위주의시대에나 볼 법한 아주 잘못된 행정 처리였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을 향해서도 “뜬금없이 만 5세부터 의무교육 한다고 하니까 학부모와 여러 단체가 발칵하고 있지 않나”며 “자질이나 능력 면에서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분들에 대한 전면적 인적 쇄신도 필요하다”고 대통령실 개편도 주장했다.
조 의원의 쓴소리는 여당의 비상 상황에 침묵하는 중진 의원들과 대비된다. 이는 그의 정치 이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7대 국회 때부터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5선을 한 조 의원은 민주당 진영에서 3선(17~19대), 국민의힘 진영에서 2선(20, 21대)을 했다. 특히 양 진영에서 모두 비주류의 길을 걸었지만, 생존한 것은 여론에 민감한 행보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런 행보가 각인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MZ세대와 60대 이상을 연결할 수 있는 ‘50대의 5선 중진’이라는 점도 그가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이유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충청과 대구의 5선인 정진석, 주호영 의원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범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사태 수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그룹이 이번 사태에 같은 책임을 진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윤핵관 인사가 맡으면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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