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계양을 셀프공천".. 李 "의견 낸 건 맞지만 셀프 아냐"
김은지 기자 2022. 8. 3. 03:01
민주당 당권후보 3인 첫 TV토론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당권 주자로 출마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나다순)가 2일 오후 예비경선 후 열린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1강’ 이 후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가운데 강 후보와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설화(舌禍) 리스크’와 ‘셀프 공천’ 논란 등을 앞세워 집중공세를 펼쳤다.
○ ‘간보기’ 첫 토론…李 ‘설화 리스크’ 공세
첫 TV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간보기’ 공방을 이어갔다. 예비경선부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던 박 후보도 이날만큼은 “이 후보를 가까이서 보니까 마음이 약간 흔들린다”고 했다.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됐던 이 후보의 ‘저소득층의 국민의힘 지지’ 발언 및 ‘국회의원 비난을 위한 플랫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공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가 “언론 환경 때문에 저소득자, 저학력자 유권자가 나를 찍지 않았다고 한다면 지금보다 더 환경이 좋지 않았던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승리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내가 탓을 한 게 아니라 있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언론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의원 비난 플랫폼’이 의원과 당원 간 간극을 더 넓힐 것이라는 강 후보의 지적에는 “소통 구조가 없어 의원들에게 소위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이라며 “의견 표명 및 비판을 할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한 이 후보의 ‘셀프 공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민주당에 이어져오는 ‘선당후사’ 노선의 반대 노선이 ‘사당화 노선’인데, (이와 관련해) 가장 큰 일이 지난 지방선거 때 있었던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공천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공천”이라며 “이른바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한 적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 공천’이라 할 수는 없고, 의견을 낸 것은 맞다”고 했다. 이 후보가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동안 이 후보는 ‘당이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출마했다’고 말했는데 뜻밖으로 정치적 이중 플레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여파로 전국에서 고군분투했던 우리 후보들이 아깝게 낙승하고 겨우 신승하는 경우가 벌어졌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 첫 대의원대회 앞두고 단일화 온도차
○ ‘간보기’ 첫 토론…李 ‘설화 리스크’ 공세
첫 TV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간보기’ 공방을 이어갔다. 예비경선부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던 박 후보도 이날만큼은 “이 후보를 가까이서 보니까 마음이 약간 흔들린다”고 했다.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됐던 이 후보의 ‘저소득층의 국민의힘 지지’ 발언 및 ‘국회의원 비난을 위한 플랫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공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가 “언론 환경 때문에 저소득자, 저학력자 유권자가 나를 찍지 않았다고 한다면 지금보다 더 환경이 좋지 않았던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승리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내가 탓을 한 게 아니라 있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언론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의원 비난 플랫폼’이 의원과 당원 간 간극을 더 넓힐 것이라는 강 후보의 지적에는 “소통 구조가 없어 의원들에게 소위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이라며 “의견 표명 및 비판을 할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한 이 후보의 ‘셀프 공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민주당에 이어져오는 ‘선당후사’ 노선의 반대 노선이 ‘사당화 노선’인데, (이와 관련해) 가장 큰 일이 지난 지방선거 때 있었던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공천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공천”이라며 “이른바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한 적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 공천’이라 할 수는 없고, 의견을 낸 것은 맞다”고 했다. 이 후보가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동안 이 후보는 ‘당이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출마했다’고 말했는데 뜻밖으로 정치적 이중 플레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여파로 전국에서 고군분투했던 우리 후보들이 아깝게 낙승하고 겨우 신승하는 경우가 벌어졌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 첫 대의원대회 앞두고 단일화 온도차
주말인 6일 강원·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대의원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강 후보와 박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박 후보가 본인이 (여론조사에서) 2등 지지율이 나와서 줄곧 단일화만 얘기하는 것 같다”며 “본인이 날짜를 지정하고 그 날짜까지 단일화하자고 하고, 아예 단일화를 캠페인으로 하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시작일인 3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1일엔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12일을 새로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예비경선 때부터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 오던 박 후보도 이날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토론회 시작에 앞서 열린 강원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와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단일화 문제에만 매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예비경선 때부터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 오던 박 후보도 이날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토론회 시작에 앞서 열린 강원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와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단일화 문제에만 매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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