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펠로시 대만 방문에 맞서 '무력시위' 등 강경 대응(종합)

정윤미 기자,김현 특파원 2022. 8. 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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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일(현지시간) 오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전방위적 무력 시위를 예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으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표적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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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근서 합동군사작전 개시..4~7일 공해상 실탄사격 등 예고
"자국 주권·영토 심각하게 침해..대만해협·미중 관계 긴장 고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을 태운 미 군용기가 2일(현지시간) 오후 10시를 넘어 대만 수도 타이베이 쑹산공항을 향해 하강하고 있다. 2022.08.02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정윤미 기자 = 중국이 2일(현지시간) 오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전방위적 무력 시위를 예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으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표적 군사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이 동부전구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밤부터 대만 인근에서 합동 군사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이번 작전에는 대만 북부·서남부·동남부에서 공중·해상 합동훈련과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사격, 대만 동부 해상에서 재래식미사일 시험발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민해방군은 오는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대만 공·해상에서 실탄 사격과 중요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 대만 상륙에 앞서 중국 관영 CGTN은 이날 오후 10시25분경 "중국 공군 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횡단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는 대만해협 전체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분리주의 세력에 '대만 독립'을 위한 심각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엄중 규탄하며 미국에 심각한 조치와 강력히 항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펠로시 의장은 미 정부에서 권력서열 3위이기 때문에 그의 대만 방문은 어떤 형태로든 높은 정치적 민감성을 갖고 있다"며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긴장과 미중 관계 긴장의 고조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이 같은 중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중국은 대만 주변의 주요 항구와 도시들을 위협하고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안전을 지킬 결단력과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 국민들은 안심하고 우리 군대를 지지해야 한다"며 "군은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왼쪽에서 5번째)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오후 10시43 대만 수도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미 의회 대표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02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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