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오늘 차이잉원 총통 면담… 中 “필요한 조치 하겠다”
中, 방문 맞춰 전투기 띄우고 “필요한 조치 취하겠다” 성명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일 저녁 11시43분 대만에 도착, 1박2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총통, 대만 여야 지도부, 중국 천안문 시위에 가담했던 반체제 인사 등을 만난 후 다음 순방지인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만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2일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은 오랫동안 자유, 민주, 인권을 중시해왔다. 대만에 대한 그의 우호와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군사적 대응까지 예고했던 중국은 2일부터 남중국해와 보하이해, 3일부터는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남중국해에서 실시되는 훈련에는 항공모함인 산둥함도 투입됐다. 펠로시 의장이 탄 미 공군기가 대만 비행정보구역에 진입하자 중국은 SU-35 전투기를 대만해협으로 발진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필요한 일체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하원의장이 (행정부와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대만)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원의장의 방문 가능성으로 현상이 변화되는 것은 없다. 중국이 위기나 분쟁을 조성하거나 대만해협 안팎에서 공격적인 군사 활동을 늘리는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중국과의 군사 대치에 대비해 미국은 남중국해에 머물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최소 4척의 군함을 대만 동부 해역에 배치했다. 일본 NHK방송은 2일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의 경호를 위해 미군 전투기 8대와 공중급유기 5대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를 이륙해 대만 쪽으로 남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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