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중사 마지막 근무 부대서 또 '성추행'

최혜림 2022. 8. 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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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에서 또 성범죄가 일어났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을 당한 뒤 '전출된' 부대에서도 2차 가해를 당했는데, 바로 그 부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여성 부사관이었고, 남성 직속상관이 넉 달 동안, 성희롱과 추행을 반복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이착륙하는 비행장입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15비행단 소속 여성 하사가 올 1월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가해자는 직속 상관, 계급은 준위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사랑한다, 집에 보내기 싫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좋겠다" 등등의 말을 수시로 했다고 피해 여성은 증언했습니다.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윗옷을 들춰 부항을 놓기도 했고 마사지를 해준다며 신체를 만졌다고도 합니다.

[김숙경/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 소장 : "회식에서는 가해자가 후임을 내보내고 방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들어가서 한 번만 안아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또 부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이 감염되자"며 피해 하사로 하여금 확진자와 접촉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참다 못한 피해자의 신고로 가해자는 지난 5월 구속기소 됐습니다.

[박숙란/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 "가해자의 요구와 요청과 강제에 응하지 않으면 수시로 냉대와 업무상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그런 행태를 해왔기 때문에..."]

공군은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매뉴얼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하정현/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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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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