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갈색날개매미충' 이름도 낯선 해충의 기습

김정호 2022. 8. 3. 0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과, 복숭아 등 수확을 앞둔 과수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이 도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피해를 주고 있는 돌발해충에는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이 있다.

도 전역이 해충 피해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도내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 2019년 도내 돌발해충 발생규모는 14개 시·군 509㏊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내 농가 곳곳 돌발해충 출몰
과수 잎 갉아먹는 등 작물 피해
2019년 509㏊서 지난해 828㏊
매년 발생규모 증가 농민 근심
▲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갈색날개매미충.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과, 복숭아 등 수확을 앞둔 과수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이 도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피해를 주고 있는 돌발해충에는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이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의 잎을 갉아먹고, 성충은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꽃매미는 중국에서 유입된 외래 해충으로 과수의 생장을 저해시키고,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의 경우 과수의 즙액을 빨아먹어 가지나 줄기가 고사하게 만든다.

도 전역이 해충 피해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도내 농민들의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원주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최모(56)씨는 “최근 가지나 잎을 보면 미국선녀벌레의 약충이 다 갉아먹어 열매가 제대로 달려 있지 못하고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약을 치고는 있지만 비가 많이 오다 보니 소용 없다”고 하소연했다. 강릉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박모(55)씨도 “과수원은 방제를 하지만 산이나 일반 주택 내 과수나무에서 해충 발생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아 농가 입장에서는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년 돌발해충 발생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도내 돌발해충 발생규모는 14개 시·군 509㏊로 집계됐다. 이듬 해인 2020년에는 17개 시·군 664.3㏊, 2021년에는 17개 시·군 828.6㏊까지 늘어났다. 돌발해충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는 겨울철 이상기온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돌발해충의 월동난이 죽지 않고 부화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봄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비로 인해 죽는 월동난 수도 줄어 부화량이 급증하게 됐다.

이에 대해 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병해충의 경우 초기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증상이 보이면 바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고 전용 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호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