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부차관보 "韓 국제역할 확대 환영..쿼드 관심에 주목"

신미안보센터 화상 대담에 출연.."쿼드, 다른 국가들과 협력 중요성 인식"

카미유 도슨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2일(현지시간) 신미안보센터에서 개최한 화상 회담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유튜브 화면 캡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카미유 도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호주·인도의 협력체인 '쿼드(Quad)'와 한국간 협력 및 관여 문제와 관련, "우리는 세계 문제에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슨 부차관보는 이날 오전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신미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쿼드 운영'과 관련한 화상 대담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한국을 포함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로부터 관심에 주목해 왔고, 쿼드와 조율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협력 문제에 대해 쿼드 회원국들은 "전적으로 장기적이고 지역적 다자간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아세안이 절대적으로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쿼드 회원국들은 아세안의 중심성을 지지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전망을 통해 역내를 위한 아세안의 비전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쿼드 회원국들은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그것을 위한 최선의 방법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NAS가 공개한 '쿼드 운영' 보고서에 나온 '비회원 파트너십 메커니즘'이라는 문구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슨 부차관보는 "저는 가까운 미래에 쿼드를 통해 좀 더 공식적인 조율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이슈별 또는 특별한 목적을 위한 기준(설정)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슈별에 기반한 조율은 역내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할 수 있는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우리는 역내에 걸쳐 조율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메커니즘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NAS는 보고서에서 "쿼드의 현재 회원자격을 유지해 그룹의 민첩성을 유지하고 핵심 4개국간 더 깊고 광범위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비회원 파트너십 메커니즘을 탐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NAS는 "쿼드 국가들은 대화 파트너들을 환영하고 국가들이 특정 쿼드 이니셔티브에 일치하도록 허용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한국 및 대만과 같은 기술 선도국들은 신흥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고 중요 기술에 대한 공급망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인프라 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한국은 또한 역내의 인프라 요구 충족에 대한 많은 논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쿼드의) 4개국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나 동남아이사 정상들에게 중요한 또 다른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쿼드-아세안 콘퍼런스를 조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