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권력서열 3위 펠로시 타이완 방문.. 긴장 최고조

김기화 2022. 8.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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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결국 2일 타이완 땅을 밟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타이완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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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결국 2일 타이완 땅을 밟았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타이완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양상입니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밤 10시45분께(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대만 언론들은 관측했습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수송기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타이완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그간 시사해온 '군사적 대응'이 실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고 멸시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더욱 파탄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공공연히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14억 중국 인민과 적이 되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로 인한 모든 엄중한 후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 "하원의장은 타이완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며 "하원의장의 방문은 선례가 있으며 하원의장의 방문 가능성으로 현상이 변화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펠로시 의장이 방문을 결정할 경우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향후 어떠한 긴장 고조에도 관여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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