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비자물가, 지난달 7.6% 상승..외환위기 이후 최대
[KBS 강릉] [앵커]
요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하는데요.
특히, 강원도의 경우,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7월)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0.27.
1년 전보다 7.6% 상승한 수치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강원도로서는 1998년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식품과 공업제품, 전기, 가스까지 전부 다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먼저, 식품류를 보면 배추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올랐고, 수입 쇠고기도 24% 넘게 뛰었습니다.
경유부터 등유까지 기름값도 전부 폭등했습니다.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전기와 가스요금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과일과 채소, 해산물 등 신선식품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강원도의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9%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 폭은 그만큼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이런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우선, 태풍과 폭염 등 안 좋은 날씨가 장기화되면서, 농작물을 비롯한 신선식품의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전 세계적인 물류 차질도 언제 해소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박석철/강원지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장 : "유가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공공요금, 개인 서비스 요금이 올라갔기 때문에 그 유지폭은 전년에 대비해서는 3개월 정도는 오름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로선 강원도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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