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력시위도 안통했다..美 펠로시, 대만 도착
2일 대만 TV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는 이날 밤 10시45분께(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하고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수송기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그간 시사해온 '군사적 대응'이 실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공역에 진입할 무렵 중국 공군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로이터가 해군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강력한 경고 속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대만을 방문함에 따라 대만 갈등이 점점 임계점을 향하는 모습이다. 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 증대와 점점 커지는 미중간 상호 불신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평화의 파괴자"라며 무력 대응을 시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고 멸시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파탄케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외교부와 국방부 대변인 등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비난했으나 외교 사령탑인 왕이 부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또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공공연히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14억 중국 인민과 적이 되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이고 중국과 각국이 교류하는 정치적 기반이며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대만 문제에서 끊임없이 중국의 주권에 도전하는데, 중국 인민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이런 이유없는 도발에 코웃음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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