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접촉자' 신속검사 '5천 원'..첫날 곳곳 혼선도

김태원 2022. 8. 2. 23: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진료비 5천 원만 내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에 드는 비용 부담을 낮춰 '숨은 확진자'를 찾겠다는 건데요.

시행 첫날 의료 현장에는 정부 지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실 좌석에 사람들이 줄지어 앉았습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비가 면제된 첫날, 시민들이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은 겁니다.

기존에는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많게는 6만 원에 달하는 검사비를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무증상 접촉자도 의원 기준 진료비 5천 원만 내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이 이어지자 정부가 비용 부담 등으로 검사를 회피하는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해 다시 문턱을 낮춘 겁니다.

[김두현 / 코로나19 검사자 : 검사 비용이 몇만 원씩 하면 일부러 안 받는 사람도 있을 거 같은데 가격이 낮춰져야 사람들이 많이 받고….]

다만 시행 첫날 의료 현장에선 정부 지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무증상 접촉자가 검사비를 내는 등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A 의원 관계자 : 나라에서 지시하는 게 수시로 바뀌어서요. 바뀐 지 얼마 안 됐는데 일단 (접촉해도) 무증상자는 자비 부담을 하게 돼 있어요.]

[보건복지부 관계자 : 모든 거를 저희가 일반 의료기관에 직접 안내하고 그러진 않잖아요. 협회에다가 다시 좀 적극적으로 잘 안내해달라고 얘기를 하든지….]

그동안 재택치료를 받아온 확진자들에 대한 관리 지침도 달라졌습니다.

60살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던 모니터링을 중단한 겁니다.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고 먹는 치료제도 보급이 확대된 만큼 대면진료를 받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인데 자칫 위·중증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엄중식 /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관찰하거나 병을 간호할 수 없는 고령층의 경우에는 연락조차 못 하고 집에서 변을 당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해열제를 복용해도 고열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뻐근해지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24시간 의료상담센터로 연락해 진료를 받고 위급한 상황에선 신속히 119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