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강훈식 "저소득층 폄하·좌표찍기 안돼" 협공.. 이재명 "침소봉대 말라"

양승식 기자 2022. 8. 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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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첫 토론회
李 "친명·반명 갈등 봉합할 것"
朴 "李가 대표되면 당 사당화"
姜 "의원 욕설 플랫폼은 부적절"
누가 민주당을 대표할까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후보가 2일 첫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은 2일 첫 토론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저소득층 비하’등 이 의원의 잇따른 구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날 “혁신하지 않은 채 실패와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남 탓 노선’으로 가면 다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저학력·저소득층을 폄하하고 그분들의 잘못을 규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의원이 최근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말에 맥락이라는 게 있는 만큼 전체 취지를 살펴보셨으면 좋겠다”며 “대기업 법인세를 깎고 서민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게 아쉽다는 뜻으로, 과도하게 침소봉대하지 말고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는 이 의원 발언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좌표 찍기, 집단 따돌림, 폭력적 행위는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문제”라며 “그런 것들이 소수 의견을 가로막는 방식이 아니라 다수 의견을 모으면서 동시에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2.8.2/뉴스1

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공천을 요청했다’는데 박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나”며 “사당화가 될까 봐 두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여러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제가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그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한 게 아니니 그것을 ‘셀프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친명(親明)·반명(反明)의 갈등을 봉합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래 비전이 뚜렷하고, 유능하고, 강하고, 혁신하고, 통합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광주에서 당선되면 부산, 대구, 강원 험지에서도 당선되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유력 후보가 되면 당이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며 “새판을 짜고,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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